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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제목중영문 활자 섞어짜기의 문제
영문The problems of bilingual typography between Chinese and English
저자이병주첨부파일
초록
중국의 섞어짜기는 주로 한자와 로마자 사이에 이뤄지며 이 두 서로 상이한 언어문자체계와 독서방식의 차이로 인해 많은 시각적 부조화의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이 둘의 공존을 위해선 각각의 타이포그래피, 즉 문자의 역사적 배경으로부터 글꼴ㅇ,; 조형 및 구조, 배열방식 등에 이르는 세심한 이해가 필요하다. 중영문 글꼴은 시지각적 착시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으며 세리프에 상응하는 자각(字脚)이나 세리프, 서체 크기의 인상을 좌우하는 중궁(中宫)과 X-높이의 개념, 베이스라인과 중간선(中线) 등의 두 체계간의 비교개념이 존재한다. 중영문 섞어짜기는 20세기 초 서구문화의 유입으로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중영문 섞어쓰기의 가장 큰 난제는 한자의 세로쓰기에 서구의 가로쓰기를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이었다. 과도기를 거치고 1955년에 이르러 중국정부가 한자 가로쓰기를 채택함으로써 본격적인 중영문 섞어쓰기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21세기 초반에 이르러 컴퓨터기술의 발전에 따른 폰트대량 보급이 이루어지고 시각정보의 중요성이 증대하면서 중영문 섞어짜기의 다양한 문제점들이 조명되기 시작했다. 이는 어울리는 영문글꼴 선택, 활자 밀도 차이, 중영문 활자의 X-높이 크기 조절 등 섞어짜기에 안일하게 대응하여 만들어진 서체들로 인한 시각적 부조화로 요약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선 중영문 섞어짜기의 어제와 오늘, 당면한 문제들을 조망함으로써 국내 섞어짜기 연구에 있어서 또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자 하였다.